'협동조합전문인력 양성과정 청년취업멘토스쿨 교육' 후기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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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청년취업멘토스쿨.jpg | 조회수 | 5,330 |
원주롭다? 경쟁이 근간인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 협동은 다소 피곤한 개념이다. 일부의 희생으로 나머지 무임 승차하는 무리까지 동등한 결과를 가져가는 부당함을 협동으로 보기 좋게 포장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런지 차라리 혼자 고생하고 혼자 온전히 보상을 누리는 것이 더 마음이 편했다. 글 이효정 협동조합전문인력 양성과정을 마치고 드디어 두 달에 걸친 협동조합전문인력 양성과정교육이 끝났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 어정쩡한 태도로 교육을 받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협동조합’, ‘협동’이라는 말이 다소 낯설었습니다. 협동조합의 정의, 협동조합의 7원칙, 역사 등이 반복되는 내용이 조금 지겹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지겹다고 생각했던 협동조합의 역사를 비롯하여 설립 절차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과 재무, 국내외 사례들을 배우는 동안, 협동조합에 무관심하고 무지했던 내가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 사회에 있어서 협동조합의 역할과 필요성, 협동이 가진 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내가 이미 이러저러한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참여하면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 협동조합 또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우리 사회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사회적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틀에 걸쳐 원주의 다양한 협동조합으로 현장견학을 나갔을 때는 협동조합의 설립배경부터 성공적인 운영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방향을 잡아가며 노력해 온 그들의 좌충우돌 경험담과 선배로서의 조언을 들으며 때로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때로는 나는 저렇게 못 할 것 같다는 좌절의 감정 사이를 오가기도 했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협동조합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을 통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꿈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비록 꿈 없이 시작했지만, 교육이 끝나가면서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국가와 사회를 향해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인생 2막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면 앞으로는 ‘내 인생 2막의 장은 내가 펼치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도 함께. 이제 나 자신과 사회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새로운 인생 2막을 스스로 가능하게 하는 꿈을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를 통해 이룰 수 있기를 나에게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무사히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따뜻한 배려와 격려를 해주신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새움의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글 신중년 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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