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


꿈터사회적협동조합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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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시작점에서
행구동 수변공원의 카페 ‘I got everything’. 손님이 뜸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봄이 돌아오며 활기를 띄고 있는 참이다. 조그맣고 아늑한 카페 내부에 들어서자 두 명의 바리스타가 손님을 맞이했다. 김현규, 이우진 씨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은 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의 직업훈련과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한 곳이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은 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친교 모임을 하는 과정에서 시작됐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교육권과 인권 관련한 내용이 중요한 화두였고, 나이가 들며 졸업할 때가 되니 직업과 사회활동이 중요해지더군요.” 장애인 자녀를 둔 양선석 부이사장은 최초 설립자 7명 중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바리스타인 심지혜 매니저는 지난해 7월부터 이곳에서 근무했다. “어머니가 여기 음료 드시러 오셨다가 연결이 되어 우연히 일하게 됐어요. 주문 받고, 만드는 걸 옆에서 잘 봐야 해요. 평소에는 잘 하다가도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거든요. 몇 달이 흐른 지금은 애착이 형성되어 많이 편해졌어요.” 매니저는 재료 수·발주와 메뉴 개발 등 카페 운영의 전반을 맡기도 한다.
나들이객이 많은 여름에는 손님이 아주 많았다. 지난해 가장 바빴던 달에는 1,800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다 보니 불쾌한 상황을 겪은 적은 없었을까 싶지만, 생각보다 장애인 바리스타를 대하는 손님들의 반응은 담담하다. “여기에서는 ‘윈-윈’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일하면서 삶의 에너지가 확 올라가는 것 같고요.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사람들을 만나겠죠?”
‘I got everything’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중증장애인 경제적 자립을 위해 론칭한 브랜드로 현재 전국적으로 21호점까지 개점한 상태다. 행구수변공원점은 11호점으로, 원주시가 한국장애인개발원 공모사업인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지난해 5월 문을 열었으며 꿈터사회적협동조합에서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은 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의 직업훈련과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한 곳이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은 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친교 모임을 하는 과정에서 시작됐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교육권과 인권 관련한 내용이 중요한 화두였고, 나이가 들며 졸업할 때가 되니 직업과 사회활동이 중요해지더군요.” 장애인 자녀를 둔 양선석 부이사장은 최초 설립자 7명 중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친목회로 계속 갈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조언으로 사회적기업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지원을 받아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과정과 제과제빵 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4년 12월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2015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1년 동안 교육을 진행하고, 시제품도 제작하며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착한 더치커피’를 선보이기도 했고요.” ‘착한 더치커피’에는 ‘5’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한 통에 10봉지의 커피가 들어 있는데, 1봉지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5분의 여유를 음미하고, 커피를 만드는 장애인 젊은이에게는 5분간 일할 수 있는 비용이 적립된다는 뜻이다. 커피를 통해 가치를 실현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은 ‘토요갤러리 꿈’, ‘I got everything’ 두 군데의 카페 외에도 행구동 본점과 상지대 창업보육센터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행구동 본점 교육장에서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커피 교육과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상지대 창업보육센터에는 사무실과 더불어 제조시설이 있어 ‘착한 더치커피’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인터뷰 자리에는 직원 박상은 씨가 함께했는데, 박 씨는 원주의료원에 취업을 했다가 적응을 하지 못해 그만두고 꿈터사회적협동조합에서 일하고 있다. 정리를 하지 못하면 불안해하는데, 장례식장에서 불이 켜진 초를 자꾸만 끄려 했기 때문이다. “상지대학교에서 가운 입고 커피 포장해요. 커피 좋아하긴 하는데 하루에 한 잔만 마셔요. 아이스커피 좋아하고, 과일 중에서는 여름에 먹는 수박 좋아해요. 일하는 건 재밌어요. 힘들거나 어려운 일 없어요.” 박 씨를 포함해 장애인 직원들은 카페 두 곳과 제조실에서 돌아가며 근무하고 있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은 ‘토요갤러리 꿈’, ‘I got everything’ 두 군데의 카페 외에도 행구동 본점과 상지대 창업보육센터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행구동 본점 교육장에서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커피 교육과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상지대 창업보육센터에는 사무실과 더불어 제조시설이 있어 ‘착한 더치커피’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인터뷰 자리에는 직원 박상은 씨가 함께했는데, 박 씨는 원주의료원에 취업을 했다가 적응을 하지 못해 그만두고 꿈터사회적협동조합에서 일하고 있다. 정리를 하지 못하면 불안해하는데, 장례식장에서 불이 켜진 초를 자꾸만 끄려 했기 때문이다. “상지대학교에서 가운 입고 커피 포장해요. 커피 좋아하긴 하는데 하루에 한 잔만 마셔요. 아이스커피 좋아하고, 과일 중에서는 여름에 먹는 수박 좋아해요. 일하는 건 재밌어요. 힘들거나 어려운 일 없어요.” 박 씨를 포함해 장애인 직원들은 카페 두 곳과 제조실에서 돌아가며 근무하고 있다.​



현재 꿈터사회적협동조합에는 장애인 직원 3명과 비장애인 직원 2명, 고용 예정인 장애인 실습생 4명이 있다. 이밖에 봉사자와 활동보조인 등이 함께한다. 양 부이사장은 장애인 직원이 혼자 단독으로 일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의 목표는 부모가 책임지지 않아도 장애 청소년이 스스로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장애 정도가 심한 경우에도 짧게 일하거나, 보조인이 있거나 하는 식으로 방법을 찾아야죠.”
양 부이사장이 꿈꾸는 미래는 명확하다. “제가 꿈꾸는 ‘꿈터’는 ‘유니버시티 컴퍼니(university company)예요. 이곳에서 배움도 하고, 일도 하면서, 소득생활을 통해 독립해 일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의 ‘꿈터’는 말 그래도 꿈을 이루는 시작점을 뜻한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에서 책임질 수 있는 인원은 많아야 20명 안팎일 겁니다. 다만 모델을 제시하고 꾸준히 감으로써, 다른 장애 부모나 단체, 조합들이 용기를 얻고 더 나은 삶을 풀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꿈터사회적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일을 행복하다고 말한다. 생산량은 비장애 젊은이에 비해 부족하고, 경제적 효과는 미비하지만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끔 하는 환경은 아주 중요하다. 직업을 갖고 돈을 벌면서 장애 청소년을 대하는 주변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기본적으로 장애 유무를 떠나 일을 하면서 사람은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로가 주는 충족감, 휴식에 대한 가치가 있어요. 앞으로 기술은 더욱 발달할 것이고, 전자주문시대가 도래했습니다. GPS로 아이들을 잃어버릴 위험도 줄었죠. 예전에는 맨손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사회도, 정부에서도 준비가 되고 있어요. 인식도 변화하고, 지원도 많아졌어요. 우리 청소년들은 더 나아질 겁니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나가는 것이 목표고, 그러려면 많은 서포트가 필요할 겁니다. 그게 우리의 역할이겠죠.”
양 부이사장이 꿈꾸는 미래는 명확하다. “제가 꿈꾸는 ‘꿈터’는 ‘유니버시티 컴퍼니(university company)예요. 이곳에서 배움도 하고, 일도 하면서, 소득생활을 통해 독립해 일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의 ‘꿈터’는 말 그래도 꿈을 이루는 시작점을 뜻한다. “꿈터사회적협동조합에서 책임질 수 있는 인원은 많아야 20명 안팎일 겁니다. 다만 모델을 제시하고 꾸준히 감으로써, 다른 장애 부모나 단체, 조합들이 용기를 얻고 더 나은 삶을 풀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 이새보미야 사진 원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