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 잊혀져 가는 길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1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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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20171017_160854.png | 조회수 | 9,427 |
원주~강릉 복선전철 오늘 12월 완전 개통 예정 현재 운행 열차 보다 4시간 19분 단축될 듯 터널 34곳 75.5㎞ 교량 51곳 10.5㎞ 태백산맥에 국내 최장 산악터널 21.7㎞ 관통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90분. 인천공항에서 평창올림픽 허브역인 진부까지 98분에 주파. 지난 8월8일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시운전에 돌입했다.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 복선철도 120.7㎞ 구간에 KTX열차를 투입, 종합시험운행을 진행하며 최종 점검을 벌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하루 평균 2만4,882명이 이용하고 2026년 기준 강릉역을 이용하는 승객도 하루 평균 9,544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KTX는 인천공항 등에서 하루 51회 운행하며 98분 만에 인천공항∼진부역(강릉역) 구간을 주파한다. 국내 최초로 일반 철도 구간에서 최고 시속 250㎞로 달리게 되며 편도로 2만1,000여 명을 1시간대에 수송하게 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철도수송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도권과 동해안을 횡축으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된 원주~강릉 철도사업은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원주∼강릉철도는 총사업비 3조7,614억원이 투입됐으며 2012년 6월 착공해 오는 12월 개통 예정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무궁화호로5시간 47분이 걸리던 것이 1시간 28분(1개역 정차 기준)으로 4시간 19분 단축돼 강원지역도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된다. 동해안과 수도권을 잇는 이 철도가 개통되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강원도 내 관광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수도권~동해안 간 횡축 철도망 연결로 도내 경제 활성화와 국토의 균형 발전 촉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백산맥을 관통하는 국내 최장 산악터널인 대관령터널(21.7㎞) 공사 현장은 지난해 말까지 365일 24시간 풀가동하 며 막바지 공사를 벌였다. 굴착 기간만 3년5개월, 연 인원 9만1,250명, 연 장비 4만3,800대, 버럭량(버려지는 암석 등)만 25톤 덤프 27만여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공사였다. 원주~강릉 철도 구간은 모두 34곳 75.5㎞의 터널 구간으로 이는 전체 구간의 62.8%나 되는 만큼 난공사였다. 교량은 51곳 10.5㎞에 달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원주∼강릉 복선철도는 평창올림픽의 핵심 수송 지원시설”이라며 “인천공항부터 종착역인 강릉역까지 영업 시운전을 철저히 시행해 안전과 품질에 단 한 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 고 밝혔다. 잊혀져 가는 길 중앙선 열차가 소금산을 뚫고 나오자 푸른 섬강의 도시였다.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반겼다. 지금은 레일바이크가 다니지만 예전 간현역으로 진입하기 전 중앙선 열차가 넘나들던 곳이다. 그 경관에 매혹된 대학생들과 관광객들이 피서철마다 인산 인해를 이뤘다. 완행열차로 불리던 비둘기호가 대세를 이뤘던 1970~1980년엔 몰려드는 청춘남녀들로 임시열차를 운행해야 했던 간현역은 이제 추억으로 남았다. 중앙선 원주권역의 경우 지정면 판대역에서 신림면 신림역까지 46.3㎞ 구간의 중앙선이 2018년 폐선 된다. 앞서 지정면 간현리 간현역은 지난 2011년 12월 20일 자정을 기해 중앙선에서 역간판을 내렸다. 1940년 4월1일 양평역~원주역 간 구간이 완공 되면서 문을 연 간현역은 6·25전쟁 때 폭격으로 역사건물이 전소됐지만 1958년에 신축되기도 했다. 간현역은 일제 말기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살아 있는 역사였다. 간현역이 폐쇄된 것은 덕소~원주 간 중앙선 복선화공사에 따른 것이다. 원주시도 중앙선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사업 준공 이후 폐선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시는 2013년 3월부터 12월까지 중앙선 철도노선 폐선에 대비, 지정면 판대역에서 신림면 신림역까지 총연장 46.3㎞ 구간의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8차례에 걸쳐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주민의견과 원주시 도시연구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중앙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및기본 구상(안)’을 수립하기도 했다. 시는 판부면 금대리와 신림면 지역의 폐선 예정부지는 수도권관광객 유입에 대비한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타당성 검토 및 기본설계용역을 계획하고 있다. 또 원주역사 부지는 구 도심권과 연계되는 테마별 정원 및 편익시설, 체험시설 등을 갖춘 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선은 서울 청량리역∼경주시 경주역을 잇는 철도선으로 총 길이 386.6km다. 1939년 4월 청량리∼양평 구간이 개통되고 1940년 양평∼원주 구간이, 1942년 4월 1일 전구간이 개통됐다. 양평·원주·제천·영주·안동을 지나 영천에서 대구선과 접속하며 경주까지 이르는 간선철도로, 제천에서 충북선과 태백선이 교차하고, 영주에서 경북선과 영동선이 교차하여 경부선과도 직접 연결된다. 중앙선은 경부선에 이은 한국 제2의 종관철도로, 연선 일대의 광산 ·농산 및 임산 개발을 목적으로 부설됐다. 경북, 충북, 강원 및 경기의 4도를 거쳐 가는 중앙선의 연선에는 금, 동, 아연, 흑연, 석탄, 목재, 쌀, 땔감 등이풍부하게 존재했다. 때마침 일본은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을 도발하여 자원의 수탈과 전략물자의 확보에 지력하고 있었으므로 중앙선의 부설은 중요한 과업이었다. 중국대륙에 군수물자와 군대를 수송할 때도 함포의 사정거리로부터 벗어나 있는 중앙선이 주요했다. 글. 원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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