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


회전교차로! 보행자우선과 양보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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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도시 원주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회전교차로입니다. 7월 기준으로 원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전교차로는 총 17개소이며 하반기에도 2개소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택지개발이나 도로신설 등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계획단계부터 회전교차로 설치를 사업에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합니다. 회전교차로란 도로의 평면교차 방식중의 하나로서, 모든 종류의 원형교차로를 의미하지요. 전통방식의 회전교차로는 규모가 큰 형태로서 1960년대 영국에서 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로터리라고 불립니다. 원주에도 1970년대 말, 당시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던 원주교 오거리에 강원도 최초로 분수대가 중앙에 설치된 로터리식 회전교차로가 있었는데요, 이러한 재래식 회전교차로는 진행차선 가운데 고속주행이 가능한 대형의 원형 교차로를 의미하며 로터리 내부에서 차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반면에 요즘에 설치되는 회전교차로는 대형 원형교차로의 단점을 개선한 현대식 회전교차로(Roundabout)로써, 기하구조 및 운영방식에서 로터리식 회전교차로와 차이를 보입니다. 회전 차로 내부의 차량에 통행우선권을 부여하여 진입 차량이 양보해야 하는 운영방식을 적용하며, 나팔 형태의 출입구와 곡선교차로의 구조로 회전 차로의 용량을 증가시키고 통행속도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또한 중앙교통섬과 분리교통섬, 진입부의 정지선, 화물차 턱 등으로 로터리식 회전교차로와 구분되고 있지요. 이러한 회전교차로의 변천과정 속에서 운전을 하는 우리시민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보행자우선과 양보입니다. 신호가 아닌 양보로 운영되어 대기시간이 짧아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고, 저속운행을 유도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회전교차로는 교통선진화시스템으로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규모사업인데요, 문제는 사고건수 및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안전한 시설물로 평가받는 유럽·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회전교차로 증가율보다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 증가율이 더 높다는 안타까운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2013년 이후 전국 각지의 회전교차로 설치가 연평균 8.1%씩 증가하고 있는 반면, 회전교차로 내교통사고 발생률은 2013593건에서 2016846건으로 연평균 12.6%씩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로 15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1,253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똑같은 교통시설물이 선진국에서는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안전한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우리에게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시스템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한 인식이 필요할 때입니다. 회전차량 우선과 진입차량 대기 후 진입의 안전수칙을 홍보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보행자, 특히나 노약자와 장애인등 보행약자에 대해 배려와 양보의 실천입니다. 차가 아닌 보행자가 우선인 도로! 걷고 싶은 거리와 함께하는 안전하고 편안한 길!행복도시의 정겹게 함께하는 길을 만드는 주역은 바로 우리 시민입니다.

글.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