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


동차기 서차기 책도 잘도 하우다예 (동네방네 책도 많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9-27
첨부파일 20170927_121033.png 조회수 9,451



과연 가능할까? 일은 벌여 놨는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며 황풍년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
표와 최낙진 집행위원장의 인사말이다.
는 ‘한국지역문화잡지연대’ 소속 출판인과 ‘한국출판학회 지역출판연구분과’ 연구자 몇몇이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져오던 2015년 어느 날, 지역에서 나온 책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어보자는 의기투합을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풍년 대표와 최낙진 집행위원장의 인사말이다.​

 

첫 회는 제주도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와 볼로냐,동경, 서울 등의 도서전처럼 붙박이 제주도서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주는 대한민국 팔도의 최남단이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면적과 가장 적은 인구를 가진 특별한 자치도입니다.

문화, 특히 출판은 변방 중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돗토리 현이 39회째 북인 돗토리(Book In Tottori)’를 이어오고 있는 것처럼, 제주가 한국 지역출판 부흥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이었습니다. 그간 국회와 출판학회 그리고 대전, 광주, 부산, 수원, 전주, 순천, 제주 등 방방곡곡을 오가며 세미나와 준비모임을 10차례 이상 가졌습니다. 돗토리 현 방문을 위해 시모노세키로 가는 부관(釜關)훼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세미나와 모임의 결론은 지역 문화의 원천이자 공공재인 지역출판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한국출판도 튼튼해진다는 결기로 채워졌지만, 실제는 지식과 정보의 집적지(集積地)인 서울을 벗어나 출판이 생존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와 좌절이 있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희망도 보았습니다.

지역에서 100권 이상의 단행본을 낸 출판사 몇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5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출판사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도시 규모가 아닌 읍, , , 리에 소재한 출판사에서도 책을 내고 있었습니다. 서로 만나 본 적은 없지만, 전국 각지에서 숙명 문화론자가 되어 책을 만들고 있는 지역출판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낸 책 중에는 오랜 시간의 꾸준함과 내용의 묵묵함이 담긴 알찬 책들도 많았습니다.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이 지역도서전 개최에 큰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셨다는 점입니다. 그 취지에 공감하며 스토리펀딩에 온 가족이 참여하고, 이를 널리 알려주신 고마운 분들도 많았습니다. 한국지역출판대상을 천인(千人)독자상이라는 이름으로 드릴 수있는 것도 이분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조충훈 순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민형배 광주광산구청장, 이기성 한국출판산업진흥원장,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께서도 천인 독자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한국지역도서전은 전국 지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매해 열립니다. 지역도서전은 지역출판사, 지역서점, 지역도서관, 지역독자들이 함께하는 책 잔치입니다. 지역출판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는 지역문화 창작소가 될 것입니다.책을 사랑하고 지역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들과 함께

지역도서전을 힘차게 가꾸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