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불평등 때문에 꿈의 불평등 만들지 않는 원주 –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대표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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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장승완_프로필_2014수정.jpg | 조회수 | 9,515 |
깡마른 그의 눈빛이 빛나면 뭔가 이뤄진다 깡마른 그의 몸에서 빛이 난다. 아직 40대 중반에 불과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뒤 줄기차게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청소년과 청년이 설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그에게 청소년과 청년은 지역의 미래이자 동시에 나라의 희망이기도 했다. 그가 이렇게까지 청소년과 청년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한국청년센터에서 구직자 상담을 하면서부터다. “구직자 상담을 하면서 청년들이 진로문제로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청년의 문제는 청소년 시기부터 이어 올 수 있다는 생각에 청소년 문제부터 해결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생애주기별로 진로지원 서비스체계를 갖춰보자는 것이었죠. 예를 들면 아동부터 시작해 청소년, 중·장년, 고령자에 맞게 지역을 연계해서 만드는 방법 말입니다.” 그들 주변에서 맴돌던 그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청소년 진로에 관심을 갖기 위해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이었다. “가장 큰 고민이 새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자가 저조하다는 것이었어요. 예산이 상당하게 들어가야 할 홍보 부족에 원인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청년들이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묘미나 장점 등을 크게 느끼지 못하다보니 참여가 더욱 저조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고요. 사회적경제 조직이 청년 눈높이에 맞춰다양한 업종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이유이기도 해요.” 아내는 나의 든든한 후원자 하지만 그에게는 든든한 후원자들이 있었다. 힘이 들 때면 함께고민을 나누고 소주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지인들이 있기에 묵묵하게 이 일에 전념할 수 있다. 이 중 최고의 후원자는 역시 아내였다. 아내와는 청년회 모임을 하면서 가까워졌고 평생 반려자가 됐다. 동료이면서, 인생의 반려자이면서 든든한 친구였다. 아내는 새움의 이사장이다. 장 대표의 상관인 셈이다. “아내와는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뜻이 맞았고 지역에 대한 애정도 서로 남달라 지금은 평생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부부는 지역의 청소년과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기도 합니다.” 결혼 이후 집에서는 일과 관련된 대화는 거의 하지 않는다. 밖에서도 충분히 회의 등을 통해 소통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새움을 운영하는 데 정말 잘 통하는 사이긴 하지만 결혼을 한뒤에는 집에서 일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아요. 밖에서 회의를 통해 주로 소통하고요. 집에서는 될 수 있으면 휴식을 갖는 편입니다. 아내도 그걸 원하는 것 같고요.” 장 대표는 함께 맞벌이(?)를 하지만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다고 고백한다. 처음부터 돈이 목적은 아니었기에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벌이가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다만 아직까지 저축은 못하고 있어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좋은 날도 오지 않을까란 기대는 하고 있어요.” 청년문제 온 국민이 나서야 될 때 청소년과 청년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그에게 청년취업이나 실업 문제 등의 원인에 대해 물었다. “경기가 장기간 안 좋다 보니 신규채용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인력 충원 수요가 발생한다고 해도 기존 인력이 잔업형태로 근무하는 방법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더욱이 기업들이 신규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여건이 없기도 하고요. 청년취업이나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가 중소기업들이 신규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봐요. 정부와 기업, 민간단체 등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중소기업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청년들의 인식개선에 대한 지원도 있어야 해요.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진로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체험과 교육의 확대도 물론 있어야 합니다.” 비정규직 문제와 대규모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새 정부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전 정부보다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무원 신규채용 확대를 비롯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등을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고 있잖아요. 여기에 민간부문에서도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원을 대폭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청년들이 취직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청년들이 공기업이나 대기업을 벗어나 다양한 곳에 취업을 해도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 대표는 “어느 대기업의 공익광고에 ‘어느 때부터인가 아이들의 꿈이 모두 같아졌습니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흥미와 적성, 가치 등과는 무관하게 주변에서 ‘좋다니까’ 하고 진로를 막연하게 결정합니다. 그러다보니 막상 자신이 정한 진로가 나의 진로로 느껴지지 않고,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천편일률적으로 입시에 매달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재미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는 곧바로 학업성취 하락으로 이어지고 스트레스는 자꾸 쌓여만 갑니다.” 청소년들의 이런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새움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탐색해보고 나의 진로를 결정하는 ‘진로 찾기 클리닉서비스’를 비롯해 청소년 시기 기본 이되는 학업성취를 도와주는 ‘자기주도 학습전략 클리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이 ‘이유 있는 진로’를 결정하고, ‘이유 있는 공부’를 함으로써 ‘즐거운 진로준비·학업’을 해나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겁니다.”꿈을 가지고 꿈을 이뤄나가는 원주 만들기 경제적 불평등이 꿈과 배움의 불평등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