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청년의 참여와 자치로 더불어 성장하는 지역사회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9-04 |
---|---|---|---|
첨부파일 | 이현주관장수정.jpg | 조회수 | 9,565 |
<나만 안 되는 선거,‘투표권’을 줄게!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모의투표>에서 청소년들의 표심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2만245표(39.14%)로 기호 1번 문재인 후보가 당선자가 되었고, 심상정 후보 (36.02%), 유승민 후보 (10.87%), 안철수 후보(9.35%), 홍준표 후보 (2.91%)순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유권자들의 표심과는 다른 순위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번 청소년 모의투표는 청소년 YMCA 전국대표자회의 결의와 참여로 이루어진 당사자 참여운동이며, 민주시민으로서 청소년의주권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이었다. 전국에서 청소년 선거인단 등록 인원 6만75명, 모의투표 참여인원 5만1,515명(투표율 86.08%)이었으며, 기획과 투표 진행 과정에 선거관리위원으로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어, 온라인투표와 전국 30개소의 현장투표소가 운영되었다. 원주에서도 지난5월 9일, 원주청소년문화집의 강당에 현장 투표소를 마련, 163명이 현장 투표에 참여하고, 20여 명의 선거관리위원들이 전 과정을 진행하였다. 사회적 목소리를 당당히 조직하는 청소년 시민들! 탄핵정국, 광장에서 만난 청소년시민들은 자신들의 의견과 세상을 보는 관점을 누구보다 또렷하고 당당하게, 이 땅의 모든 이들이 역사의 주역임을 알게 하였다. 기성세대와 정치지도자들의 부조리를 조목조목 민주주의를 담아 이야기했고, 당당하게 사회구성원의 한사람으로 참여하여 행동하는 깨어있는 시민임 을 증명한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참정권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내고 참정권확보를 위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며, 정치권에 요구하였다. 우리 지역 원주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이 연합으로 청소년행동을 조직하고 독자적 집회를 갖기도 하고, 중학생들도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담아, 집회를 꾸리기도 했다. 5월 청소년축제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운영하는 원주 청소년들! 해마다 5월 넷째주 청소년주간엔 원주의 모든 청소년이 손꼽아 기다리고, 스스로 문화의 장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원주청소년 축제 ‘꽃이 피다’가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청소년축제는 어른들이 만들어준 자리에서 즐기는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 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를 공개모집 선발하여, 활동분과를 구성하고, 분과장과 추진위원장을 선출한다. 그리고 3개월 동안 청소년축제의 모든 것을 회의를 통해 합의 결정하며, 책임 있게 역할을 나누고 진행한다. 15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적인 청소년축제로 자리잡았고, 청소년뿐 아니라 원주시민 모두가 기대하는 축제가 되었다. 특별히 올해에는 ‘젊음이 꽃에 물들다’란 부제로 놀이마당에서공동체성과 즐거움을 담을 놀이들이 야심차게 준비됐고, 전시마당에는 5․18 사진전과 청소년 참정권 캠페인이 마련되었다. 또한, 공연마당에서 응원제, 댄스제, 가요제 등 다양한 활동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우리 사회의 문화를 새롭게 열어가는 프로그램,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다! 청소년 스스로가 기획한 중점프로그램 중 하나는 ‘학급 장기자랑’이다. 지난해에 이어 사제지간의 정을 키우고 즐거운 교실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함께 배우며 생활하는 모든 학습공동체(학교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학교 밖 배움터 포함) 20명 이상이 무대에 함께 올라 장르에 상관없이 공연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요즘은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 학생들의 학교문화가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폭력적이다’라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함께 준비하고 공연하는 과정에서 공동의 경험을 쌓고, ‘서로가 함께여서 소중하고 든든한 우리를 느끼는 장이 되었다. 또한, 강원역사교사모임이 주관하는 ‘역사 골든벨’을 통해 우리사회의 현대사에 대한 역사퀴즈를 풀어가며 역사 인식을 되새기는 배움의 자리도 마련됐다. 이 모든 행사의 홍보와 접수 참가 동아리 선정 등 모든 행사 진행 그리고 행사장의 분리수거와 뒷정리까지, 청소년추진위원회가 직접 모든 것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청소년자치문화축제였다. 청소년들이 펼친 청소년축제에 교사와 부모들 그리고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여, 세대공감의 젊음의 광장에 함께하며, 청소년시민들의 열정을 응원해주었으면 한다. 성숙한 민주주의와 시민문화를 배우고 실천하는 배움터! 지역사회 우리 사회의 전통적 사고방식은 서열과 예의범절을 중요시하고, 새로움보다는 이전의 관례를 중요시하는 경향을 유지해왔다. 그 중에도 나이와 경험은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세계화 시대, 급변하는 세상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과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와는 아주 다른 사고방식과 가치지향을 가지고 큰 변화의 흐름을 따라 살아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가치관과 세상의 변화 속에서 갈등하며, 힘겨운 길을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10대라서 혹은 20대라서 살아온 날이 많지 않아 미성숙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나이를 기준으로 삼는 편견은 버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과 청년들을 우리사회의 권한과 책임을 함께 나눌 구성원으로, 민주주의와 시민문화의 중심으로 설 수 있게 지역사회가 보듬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든든히 해야 한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미래가 아닌 현재의 시민으로, 자치와 참여의 무한역량을 가진 민주주의의 중심동력으로 인정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희망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