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신협운동 세계 곳곳에 전파하겠다. - 신창선 밝음신협 이사장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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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신창선131.jpg | 조회수 | 9,254 |
‘서로의 신뢰와 협동.’ 지난달 24일 이사장 취임 3년을 맞은 신창선 이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조합원이 신뢰할 수 있는 경영으로 튼튼한 사회적경제의 기반을 다져 온 신 이사장으로부터 밝음신협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녕하세요. 이사장님과 밝음신협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저는 2014년 2월 밝음신협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올해로 3년 차가 되네요. 밝음신협에 있기 전 30여 년 동안 원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으로 일했고, 8년 동안은 밝음신협의 이사직과 부이사장직도 함께 맡아왔습니다. 밝음신협 이사장으로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조직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밝음신협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해 설립된 금융협동조합입니다. 다른 금융기관과는 차별화된 성격을 지니고 있죠. 신협의 이념을 경영철학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협동조합이지요. 현재 1만8,000여 명의 조합원이 밝음신협을 이용하고 있으며 자산은 1,9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밝음신협 직원은 26명이고 조합원은 1년에 300~400여 명씩 가입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반곡동 혁신도시 내에 혁신점을 열면서 중앙본점과 함께 4개 지점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밝음신협을 경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제1금융권이 기업 위주로 운영된다면 제2금융권인 밝음신협은 소상공인과 서민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제1금융권 같은 경우에는 돈이 바로 서울로 올라갑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지역에서 돈이 돌죠. 원주시내에서 자금이 흘러야하는데 이 돈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보유 자금이 20~30%밖에 남지 않게 돼요. 그렇게 되니 지역경제가 자꾸 위축되는 구조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지역상권을 살려야 되는데 원주에 흘러들어오는 투자자본이 많지 않아요. 그런 점이 안타깝죠. 밝음신협에서는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나요? 신협의 역점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조합원의 복지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병원 등 지역 각급 기관과 업무협약을 했습니다. 밝음안과, 아모르컨벤션웨딩, 조양병원, 오클러스 등 원주 지역 협약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조합원들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동시에 기업의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밝음신협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전통시장 살리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회 등과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협력을 약속하는 상호업무지원협약도 가졌습니다. 은행 업무 이외에 지역 공헌사업도 전개하신다고요. 노숙인 및 저소득층 주민들의 자활 지원을 위한 신용협동조합인 갈거리협동조합과 누리협동조합에 자금과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용문제로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노숙인과 저소득층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해서 저축과 소액대출이 가능한 상호부조 시스템을 구축했지요. 또 노숙인 급식 지원시설 ‘십시일반’과 같은 단체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8,000여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외에도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경제교실, 토요봉사대 운동, 독거노인 연탄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킹을 위해 전국에서 밝음신협을 찾아온다고 들었습니다. 원주에서 꽃피운 협동조합 운동의 정신과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하러 전국 곳곳의 신협을 비롯 지방자치단체가 찾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몽골과 아프리카 등에서 방문을 많이 합니다. 해외에서 방문하는 분들은 문화교육, 복지시설 등 지역사회개발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어 갑니다. 앞으로도 원주의 신협운동이 세계 곳곳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해외 신협들과 정기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협동조합의 메카인 원주는 인구 30만을 넘어 50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시민 전체가 협동조합의 정신을 마음에 갖고 생활하길 바랍니다. 신협은 조합원의 신뢰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신협과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주셔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원주 시민의 의식이 퍼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임기 동안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 문제를 겪으며 해결책을 마련해 가고 있는 일본 지바 생활클럽과 같은 사회복지법인을 만들고 싶은 꿈도 있습니다. 그래서 원주를 지역포괄 케어시스템의 거점지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글. 김예은. 사진. 원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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