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언어의 질서를 -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언어재활사 정주형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8-28 |
---|---|---|---|
첨부파일 | 20170828_162922.png | 조회수 | 9,406 |
혁신(革新) 또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은 사물, 생각, 진행상황 및 서비스에서의 점진적인 혹은 급진적인 변화를 일컫는 말이다. 많은 영역에서 혁신적이라고 하는 것은 이전의 상태보다 확연히 다른 것이어야만 한다. 현재 사업, 기술, 사회학, 엔지니어링 및 경제학의 연구에 있어서 혁신은 매우 중요한 화두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한 의사소통 수단이 상용화되면서, 문자 메시지 확산으로 인한 언어 문법 파괴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이 확산되던 시기에는 빠르게 수용했던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SNS의 발달로 지금은 연령과 언어를 막론하고 문제가 되고 있다. 문법(文法, grammar)은 언어에 내재되어 있는 질서이다. 예를 들어 주어가 맨 앞에 오고 서술어가 맨 뒤에 오는 한국어 문장의 구성 원리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언어적 질서이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언어에 내재한 위와 같은 질서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넓은 의미의 문법은 언어에 내재하는 질서를 통칭하는 것으로, 언어의 여러 가지 특성 또는 그 특성에 대한 학문으로 ‘언어학’과 동일한 의미로 쓰일 수도 있다. 좁은 의미의 문법은 문법론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단어와 관련된 형태론(morphology), 문장과 관련된 통사론(syntax)을 묶은 것이다. 한국어 연구에서는 문법이라는 용어를 문장과 관련된 구성원리를 가르치는 데 사용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사람은 문장에서 주어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가치의 혼란으로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낸 돈, 상품, 기계, 조직 등이 주어가되는 주객전도의 소외현상을 쉽게 목격하게 된다. 우리는 도구적 효율성과 편의성을 강조하여 언어의 질서를 파괴하고 있지만, 이러한 성향은 다양한 삶의 판단에서 목적을 이루기 위한 효율성을 절대기준으로 받아들이기 쉽게 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 따라서 바른 문법의 사용의 긍정성 회복은 비판과 성찰을 통한 언어와 이성의 회복의 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