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여유가 흐르는 곳 카페 쿱드림(Cafe Coop Dream) - 김영실 매니저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8-29 |
---|---|---|---|
첨부파일 | 20170829_111011.png | 조회수 | 9,339 |
원주 일산동 협동광장에 있는 카페 쿱드림(Cafe Coop Dream)은 사회적경제라는 이색적인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개성만점 카페로 원주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진심과 열정을 다해 끊임없이 실험하는 카페를 구축해나가는 카페 쿱드림 김영실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Q 안녕하세요. 매니저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카페 쿱드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쿱드림은 협동조합을 뜻하는 영어 쿱(Coop)과 꿈을 뜻하는 드림(Dream)의 결합어로, 원주시민과 청소년 그리고 협동조합이 만나는 카페라고 보시면 돼요. 예전에는 무척 활기찼던 원주 구 지하상가가 최근엔 상권으로는 침체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상권을 살려보고 죽어있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목적으로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원주시 관광과에서 카페를 제안하게 되었어요. 카페 위탁운영을 원주시 진로교육센터 새움에서 하게 된 것이지요. Q 매니저님께서는 쿱드림 카페를 운영하시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저는 원래 연극을 전공했어요. 지금도 연극배우로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극배우로잘 풀리지 않았던 20대 시절엔 라틴 댄서로도 활동했어요.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서울에 있다가 원주로 이사 오게 되면서 5~6년 전부터 다시 배우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진로교육센터 새움에서 연극배우 멘토링 강사로 활동했고 작품을 하지 않는 중간에 공백을 메워보려고 바리스타 공부를 했어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카페 운영에 인연이 닿게 된 거죠.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연극배우라는 정체성은 놓치고 싶지 않아요 Q 다른 카페와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여기 오시는 분들은 흘러가는 대로 살기보다는 생명력 있게 옳고 바른 것들을 추구하는 분들인 거 같아요. 예를 들어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채소나 과일을 살 수 있지만, 우리 카페의 손님 중에는 생협이나 한살림을 이용하는 조합원들도 많이 계시고 그것을 직접 운영하는 분들도 계셔요. 이런 분들은 바르고 그른 것, 좋고 나쁜 것에 대한 기준이 뚜렷한 분들이시죠. 실제로 협동조합 쪽에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시고요. 그래서 우리 카페에 오시는 분들은 메뉴를 조금 더 까다롭게 선택하고 요구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그런 요구나 기대치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한 끼 주스’라는 독특한 이름의 음료가 눈에 띄는데요. 소개해주세요. 나이가 들면서 현실과 타협한 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이상주의자예요. 그래서 건강하고 맛도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음료를 만들고 싶었어요. 한 끼 주스에는 채소와 과일 그리고 우유나 두유가 들어가요. 영양 면에서 꽉 찬, 한 컵에 담을 수 있는 한 끼를 만들고 싶었던 생각에서 메뉴를 개발했어요. 이 외의 메뉴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다른 카페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싼 재료를 사용하곤 해요. 시중에 파는 시럽을 부어서 만들면 되는 것들이죠. 거기에는 인공 향이나 합성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우리 아들한테는 먹이고 싶지 않은 음료예요. 저희는 수제 청을 직접 담가서 차와 에이드를 만들고 있어요. 아이스티도 분말을 쓰지 않고 직접 홍차를 우려서 만들어요. 조금 까다롭고 귀찮더라도 우리 가족이나 친한 지인분들한테 마음 놓고 추천할 수 있는 음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지상보다 노출이 안 되어서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저희가 아래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 곳이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운영한 지 한 달밖에 안 돼서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요. 발로 뛰면서 우리를 더욱 알려야 할 거 같아요. 우리가 좋은 가치를 갖고 있어도 드러나지 않으면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주변 분들을 많이 만나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있어요. 오시는 분들이 카페의 맛과 서비스 면에서 만족하고 가시면 멀지 않은 장래에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요. Q 하루 방문객은 어느 정도 되나요? 요일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하루 평균 40 테이블 정도에요. 바깥에서 생생마켓 같은 행사가 펼쳐질 때는 70~80 테이블 정도 되고요.
주로 보건소 건물에 계신 분들, 주변 상인분들 그리고 네트워크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죠. 우연히 주차공간을 이용하려고 들르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요즘은 협동조합 산업관광 프로그램의 코스로 자리 잡고 있어요.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 안에 들어오셔서 전시공간에 있는 협동조합 제품에 대해 구경하시고 원주시 관광상품에 대한 안내 책자 같은 것들도 보셔요. 사회적경제체험 지원센터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알고 가시고 관련 책도 확인하고 가시죠. 협동광장에 처음 오시는 분들 중에는 옛날에 빽빽하게 들어찼던 상점이나 어두운 분위기를 예상했다가 ‘이렇게 밝은 곳이 생겼구나!’하고 깜짝 놀라시는 분들이 많아요. 예전에는 그냥 휙 지나다녔던 곳에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고 좋아하는 분들도 계셔요. Q 모임실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나요? 모임실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으로 협동사회적경제쪽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이용해주세요. 시민문화센터 수업 끝나고 오셔서 모임을 하거나 보충수업을 하기도 하고 대학생들은 스터디 모임을 하러 오기도 해요. Q 진열되어있는 책은 어떤 것들인가요? 주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책이 많아요. 책은 협동조합에서 일괄적으로 구매해주시고요, 저희는 관리만 하고 있어요. 대여는 안 되고 카페에 오셔서 보는 건 가능합니다.
가장 많이 찾으시는 물건은 꿈터사회적협동조합에서 만든 ‘착한 더치커피’예요. 여기가 카페다 보니까 카페와 연관이 있는 제품이 많이 팔려요. 전시된 제품의 정보와 만든 업체 연락처, 가격을 써놓았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확인하고 문의 주시면 저희가 연결해드리고 있어요. Q 구상하고 계신 카페 활성화 계획은? 우선은 협동광장 지하에 괜찮은 카페가 있다는 것을 먼저 알려야 겠죠. 앞으로 진로교육센터 새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소년 대안 교육 프로그램들, 그리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열 계획입니다. 또한 카페 쿱드림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원주영상미디어센터나 헌혈의 집 등 쿱드림 근처에 있는 단체와 유대관계를 통해 상생하는 방안들을 모색 중입니다. Q 카페 쿱드림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이곳이 지하이긴 하지만 시민들이 모여서 소통하는 열린 광장 같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지나가고 안팎에서 즐겁고 아름다운 광경들이 많이 벌어지는 광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카페 안에 있는 손님, 밖에 있는 손님들 모두 즐겁게 이 공간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쿱드림이 협동조합 관계자뿐만 아니라 밖에 있는 분들과도 연계되고 어우러질 수 있는 허브 역할로 지역 공동체의 꿈을 실현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카페 쿱드림은 월, 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항상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언제든지 최상의 서비스와 맛있는 음료로 여러분을 모실 테니까 많이 찾아주세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