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


“나는 달력이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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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력이다”  - 이색 달력 모음전 -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앞의 것과 뒤의 것을 기준으로 일어나는 변화의 횟수, 바로 이 것이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시간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사물은 시계와 달력이다. 시계는 하루를 단위로, 달력은 달을 단위로 측정한다. 달력은 형체가 없는 시간에 형체를 만든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구분하며 나와 타인의 시간대를 공유하여 동시성을 확보한다.

17세기 영국 작가 대니얼 디포가 쓴 소설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는 남태평양 무인도 해변에 조 난당한 후 1659년 9월 30일을 기록하고 곧바로 기둥에 칼로 눈금을 새겨 넣은 자신만의 달력을 만든다. 로빈슨 크루소는 “앞의 것과 뒤의 것” 사이에 “변화의 횟수”를 확인하며 무인도에서 삶 을 꾸려간다.
그가 만든 달력처럼, 독특한 모습을 뽐내는 달력을 몇 가지 소개한다.







streifenkalender by Hans (Nick) Roericht (스트립 달력)
1932년에 태어난 독일 디자이너 한스 닉 뢰리히트(hans (nick) roericht)가 1969년에 디자인 한 달력이다. 매년 숫자와 배경 색상을 조합해 내놓는다. 가로 길이는 6.8cm지만 세로 길이는 138cm에 이른다. 해당 날짜 칸을 표시하고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종이 라벨을 동봉해, 오늘 날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The Cube Calendar by Philip Stroomberg (큐브 달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Philip Stroomberg(필립 스트룸버그) 가 만들었다. 유명 작가나 정치인들의 말을 인용한 칸이 있는데 경험과 시간의 흐름에 관한 것과 시적인 문장을 담았다. 매일 카드를 뜯으며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The Bubble Wrap Calendar by Bubble Calendar LLC (뽁뽁이 달력)
뉴욕 브로클린 Bubble Calendar LLC에서 만들었다. 어렸을 때 뽁뽁이를 터뜨리며 즐거웠던 기억을 모티브로 만든 달력이다. 하루를 마치고 날짜 위를 덮은 뽁뽁이를 하나씩 터뜨리며 순수 한 재미에 빠질 수 있다.



Today-Daily Calendar by You Are Beautiful(YAB HQ) (“당신은 아름다워요” 달력)
미국 시카고에 있는 YAB HQ 스튜디오에서 만든 “당신은 아름다워요” 프로젝트 중 하나다. 네 모반듯한 종이 위에 연도와 달, 날짜가 있고 한 장씩 뜯을 때마다 “You are..”로 시작하는 긍정 적인 문장을 담았다.



The TAIT Perpetual Calendar by TAIT (볼벨 달력)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드에 있는 제퍼슨 찰머스 지역에서 활동하는 TAIT 스튜디오에서 제작했 다. 3개의 원을 돌려 날짜와 달을 표시해서 쓰는 만년 달력이다. ‘볼벨(회전하는 부분이 있는 원 형 종이 슬라이드 차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미국 전역에서 얻은 나무, 리본 등을 활용 해 내구성을 높였다.

출처
https://you-are-beautiful.com


 글 이지은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