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


〈원주에 사는 즐거움〉의 시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5-29
첨부파일 원주에사는즐거움_축사.jpg 조회수 3,125

 “나 때는 말이야~"
 


대안적인 삶의 모습 제시해야
박재일_사단법인 ‘한살림’ 회장
세계화의 무한경쟁 속에서 협동의 힘으로 생명이 생명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펼쳐 나가려는 노력은 아무리 평가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원주에서 협동조합운동협의회가 발족하고, 이 협의회 소속 조합들의 공동 회보 「원주에 사는 즐거움」이 창간된 것을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원주는 명실공히 한국 현대사 속에서 민주화운동의 성지였으며 협동운동과 생명운동의 발원지였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협동운동들이 힘을 모아 이런 원주지역을 자치와 협동, 생명 살림의 새로운 모범으로 자리매김 하려는 이 일은 정말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역사적인 사건에 굳이 제 기대를 하나 덧붙이자면, 이 일을 계기로 원주의 다양한 협동운동들이 진일보하여 자치와 협동, 살림의 힘을 지역주민들과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림으로써 불신과 죽임, 전쟁의 파괴적 문명을 극복할 대안적인 삶의 모습을 제시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원주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진정 ‘원주에 사는 즐거움’을 자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지역에 사는 즐거움을 나누고 창조하는 공간 되어야 
이형모_생협전국연합회 회장
「원주에 사는 즐거움」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자는 유명한 명제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지역순환에 근거한 자립과 자치를 실현해 가겠다는 원주지역의 구상은 협동운동을 비롯한 오늘의 운동진영에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생협을 포함한 기왕의 협동조합들이 규모와 집중, 경제 효율의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생태적 가치에 근거한 지역순환의 경제, 자치의 삶을 직조해 내겠다는 제 단체들의 의지는 충분히 주목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그 실험과 실천의 첫 걸음으로 「원주에 사는 즐거움」이 탄생하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멀리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몬드라곤이 아니라 우리나라 협동 운동의 발상지이자 협동조합지역사회를 지금 여기의 자리에서 실험하는 ‘원주’를 우리 모두가 이야기하게 되기를, 그리고 그 실험의 과정이 「원주에 사는 즐거움」을 통하여 소통되고 전파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주의 협동운동 단체들과 「원주에 사는 즐거움」에 연대를 보냅니다.

협동과 자치의 지역사회 구현에 이바지하기를...
임기석_신협중앙회 회장
축사를 써 달라는 청탁에 협의회의 회칙을 읽어 보았다. 협동조합간의 연대를 통해 협동과 자치의 지역사회 건설이 목적이었다.
본인은 그동안 신용협동조합을 위시하여 농협, 수협, 축협 그리고 새마을금고 등 이른바 협동조합​의 이름으로 구성된 경제조직들이 1천2백만이 넘는 조합원을 포용하고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앙회 차원의 극히 일부 중견직원들의 필요한 실무협의 모임 정도를 제외하고는 협동조합 간에 협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며 경쟁과 이해(利害)가 전제될 때 협동이 얼마나 어려우며 한낱 구호로 타락하는가를 보았다. 이해(利害)가 이해(理解)의 길을 가로막고, 자치의 조건과 능력이 없는 곳에서는 갈등과 혼란만이 난무한다는 무수한 역사적 경험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본인은 「원주에 사는 즐거움」이 오늘날 치열하고 가차없는 경쟁 속에서도 그 이름대로 원주에 사는 진정한 즐거움(보람)이 되고 협동조합협의회의 목적대로 협동과 자치의 지역사회 구현에 초지일관 이바지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축하의 말을 대신한다.
 



제1회 원주 어린이 자연학교, 2박3일간의 일정 무사히 마쳐...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산하 협동조직들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원주 어린이 자연학교(교장 : 윤교희 교수)가 짧은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자연학교에는 원주한살림생협, 성공회 원주나눔의 집 공부방,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원주의료생협에서 50여 명의 어린이와 교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자연학교에서는 하천에 사는 물고기들을 손수 잡아서 관찰하고, 환경농업도 배워보며, 친구들과 다양한 공동체 놀이를 해보는 시간들을 가졌는데, 특히 아이들이 손수 우리밀가루로 빚은 만둣국은 2박 3일간의 식단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이번 자연학교를 위해 장소 제공 및 많은 후원을 해주신 원주생협 임직원 및 매호리 농민 여러분, 풍족한 간식을 제공해주신 원주한살림생협 그리고 일부러 찾아와 격려해 주시고 후원해주신 밝음신협 최정환 이사장님, 자원봉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협동조합운동협의회 단합대회 개최
지난 8월 24일 원주 협동조합운동협의회(회장 : 최정환 밝음신협 이사장)에 참여하고 있는 각 협동단체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행사를 대폭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단체에서 모두 60여 명이 참석했다.
호저면 매호리 마을회관에서 있은 간담회에서는 협의회의 하반기 사업과 함께 현재 원주생협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는데, 박영학 원주생협 이사장의 경과보고와 밭을 갈아엎어야 했던 호저 농민들의 이야기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산현초등학교로 이동하여 준비된 음식과 술을 나누며 화합을 다졌는데, 뭐니뭐니해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쏟아지는 비 속에서 진행된 진흙탕 축구경기, 평소와는 다른 온갖 진기명기가 속출해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고···.
일정을 마친 뒤, 최정환 협의회장은 “행사를 준비해 주신 원주생협의 실무진과 농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오늘의 화합이 우리 지역을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큰 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인사말로 끝맺었다.

협의회 산하 전 조합원 대상의 유류 공동구매 사업 추진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동구매를 통한 합리적 소비를 위하여 산하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유류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정리 박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