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


사회적 경제 이야기 [15] - 커뮤니티케어 학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6-01
첨부파일 이아름_원주성공회나눔의집.jpg 조회수 3,166

우리 모두 고립된 주민이다



 커뮤니티케어 학습에 참가하면서..

1. 지역복지 사업으로 시작하는 커뮤니티 케어의 사례와 과제 : 신뢰
저는 성공회원주나눔의집에 근무를 하면서 처음엔 어르신들의 이야기보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어르신들과 저와 서로를 인정하고, 닮아가면서 저도 모르게 우리 안에서 서로에게 신뢰가 한편에 자리 잡았었습니다. 사람에게는 감정이 있듯이 사람마다 만남을 통해 신뢰가 쌓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네트워크를 통해 이 신뢰가 당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잘 활용한다면 보다 나은 환경을 어르신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신뢰가 왜 중요한지, 신뢰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질지, 더 큰 미래를 함께 할 수 있을지, 성공회원주나눔의집과 어르신들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2. 비영리·협동조직의 실천사례(주민참여형 커뮤니티케어) : 다양한 실천사례(교학상장)
다양한 실천사례를 통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됐으며, 자원 활용 방법의 배움을 통해 지역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무엇이고,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좀 더 정확해지고, 선명해질 수 있었습니다. 돌봄이라는 단어로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복지를 제공하면서 보다 더 가까이 녹아들어야 하며, ​개인의 존중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삶에 대한 방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고립된 주민의 건강돌봄 안전망 넓혀가기 (참여형수업)
나의 생각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기가 너무나 어려웠음을 알게 되었으며, 이번의 커뮤니티케어 학습에 참가하면서 새로움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생각을 공유하면서 어떤 부분은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활용해볼 만한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다 같이 나누는 이야기들을 통해 네트워크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이해가 되며, 어르신들을 위해 건강한 삶을 제공해야 하는 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공회원주나눔의집이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느린마을 사업에 관련해 커뮤니티케어 학습 <협동조합에서 바라보는 돌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교육을 통해 앞으로 우리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정보를 얻기도 했습니다. 유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느린마을에 대하여...
저는 입사를 하고 어르신들과 시간을 보낼수록 알지 못했던 시야가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어르신들이 무엇이 더 필요하고, 중요한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혼자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더 나은 환경과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자원을 활용하고, 지원받고, 도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활용했지만 자원은 저로서는 부족했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만족을 못 드렸다는 생각에 다른 생각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고민하고 있을 즘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곳에서 떠나고 싶지 않아.” “집에서 평생 살고 싶어.” 다양한 이야기로 인해 저 혼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성공회원주나눔의집은 큰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것은 느린마을.
성공회원주나눔의집은 오랫동안 농촌에 계신 어르신들과 시간을 함께 보냈었고, 어르신들이 돌봄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을 어떻게 하면 행복한 지역으로 살 수 있을까에 대해 고심하며, 혼자가 아닌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우리는 환경과 공존하는 행복한 가난과 생명을 존중하는 지역 공동체의 실현이 될 것을 우리는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쉽게 속도로 잊히는 소중한 것들을 돌보며, 함께 가기 위한 우리의 협동의 느린 속도를 지키자는 것, 어르신들의 속도에 맞춰 느리게 걸어가는 것이 성공회원주나눔의집이 말하는 느린마을입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공존하며, 나를 돌봐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신뢰, 내가 원하는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믿음 그것이 우리가 이뤄내야 할 느린마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노인공동마을 느린마을은 함께 살기 위한 서로의 문화, 일자리, 생활을 함께 어우르는 것입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고 마을이 마을을 돌보아 마을 안에 생명이 순환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성공회원주나눔의집은 이들의 119이자 쉼터, 상담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프고 다친 어르신들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가까운 곳에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원주농촌노인공동생활가정을 그렇게 하나의 자리로 터전을 마련하고, 시간이 지나 우리는 원주농촌노인공동생활가정 마을이 되기까지 협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노인공동마을을 더 풍성히 만들기 위해 원주지역의 생명 연대의 ‘협동’의 정신을 마을 안에 심는 일이 중요하기에, 협동은 노인공동생활마을의 모델을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안에서 함께 고민하며 지역의 좋은 자원을 녹여내고자 지역에서 다양한 장을 만들고, 시도하며 함께 하고자 합니다.


글 이아름 성공회원주나눔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