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


원주에서 주인으로 살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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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만나는 길 위의 인문학

길 위에서 만나는 인문학은 어떤 것일까. 수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인문학 열풍이 이제는 길 위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인문학과 지역 문화가 만나고, 책과 길이 만나고, 저자와 독자가 만나고, 도서관과 지역주민이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원주에 찾아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통한인문학 확산은 물론 지역 도서관을 인문학 대중화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7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한다. 책과 현장, 사람이 만나는 새로운 독서문화의 장() 구축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은 강연과 탐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와 결합해 새로운 독서문화의 장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도서관을 통해 현장과 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인문학을 만들고자 한다.

 

원주에서 주인으로 살기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2017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수행기관으로 선정돼 7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강좌와 현장 탐방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도서관이 지역 주민에게 인문학을 누리게 해 자신과 역사를 성찰하고 삶의 행복을 추구해 인문학의 일상화, 생활화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원주시립중앙도서관이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원주에서주인으로 살기를 주제로 원주지역의 역사와 인물, 생명철학을 담은 흙집, 원주를 배경으로 한 고전소설 작품과 원주 출신 여성작가의 작품 등을 새롭게 조명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탐방예정지는 매지 회촌마을의 흙처럼 아쉬람 흙집학교와 개운동 골목길, 세종대왕릉과 효종릉 등이다.

 

생명을 살리는 흙집이야기

7월에는 오기환 영화감독이 영화의 정석 : 영화 속의 강원도를주제로 영화 제작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영화 시나리오는 어떻게 쓰여 지는가?’ ‘좋은 영화란? 영화 속의 강원도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8월에는 생명을 살리는 흙집을 주제로 고제순 흙처럼 아쉬람 원장의 강의가 이어진다. ‘생명철학으로 살펴보는 주택문화를 비롯 생명을 살리는 흙집 짓기가이어지고 흥업면 흙처럼 아쉬람을 직접 탐방해 행복한 흙집 구경 및 체험을 해볼 예정이다. 9월에는 이민희 강원대 교수가 고전문학으로 만나는 원주 : 원주인의 삶과 희망을 주제로 한 원주인(原州人) 주인공, 고소설을 말하다’, ‘원주가 낳은 여성 문인의 옛 노래, 옛이야기에 대해 강의한 뒤 개운동 골목길 일대를 돌아본다. 10월에는 홍인희 공주사범대학 객원교수가 한양에서 관동대로에 깃든 형형색색의 사연세종대왕의 치적, 그행적의 추적강원도의 길, 성군의 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뒤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릉과 효종릉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길 위의 인문학에는 고등학생 이상 성인 40명을 대상으로하며 7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중앙도서관 문화강좌실(101)에서 열린다.

이보다 앞서 강원도교육청 원주교육문화관 분관 문막교육도서관은 지난 6월부터 인문학으로 가는 다리, 도서관에서 인문을보다를 주제로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 곳곳 작은 도서관 이야기

# 원주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 안에 낡은 버스 한 대가 서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던 패랭이꽃 그림책버스가 다시 문을 열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출판사별로 정리된 다양한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보유 중인 장서는 5,790. 패랭이꽃 그림책버스 회원들이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 원주 혁신도시 푸른숨휴브레스 아파트 내에는 자작나무도서관이 있다. 2015년 개관한 후 입주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자작나무 도서관의 장서는 8,900권으로, 사립으로 운영되는 작은도서관 중 두 번째로 많은 양을 보유 중이다. 방학 중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 수업 등 다양한 강좌도 열린다.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와 자작나무 도서관은 모두 작은도서관이다. 작은도서관이란,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이나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하여 도서관으로 꾸민 공간을 일컫는다. 이름 그대로 규모가 작다는 뜻도 있겠지만, 공공도서관이 충분히 케어해주지 못하는 세심한 부분을 메워준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아이와 함께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 단순 대출·반납에 머무르지 않는 생활밀착형 도서관인 것이다.

 

작은도서관은 의외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는 33이상의 작은도서관을 건립하게 되어 있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주민자치센터 등의 공공시설이나 교회 등 종교시설 내에 작은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는 곳도 많다. 1960년대부터 설치된 각 지역의 새마을문고들이 작은도서관으로 흡수·전환되며 확충되기도 했다.

 

20176월 현재 전국 6,330개의 작은도서관이 있으며, 원주에는 57개가 운영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작은도서관 홈페이지의 검색 서비스를 통해 지역별 작은도서관을 검색할 수 있으며, 각 작은도서관의 운영 시간과 보유 장서 수, 연락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글. 이새보미야 원상호